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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생활 정보

탄산음료를 냉동실에 넣으면 터지는 이유를 알아보자

by 비르자이 2025. 3. 22.

탄산음료가 빨리 시원해지라고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내는 것을 잊었는데, 다음 날 보니 캔이 터져서 냉동실이 한강 살얼음이 된 적이 있다. 그래서 탄산음료는 냉동실에 넣으면 무조건 터지는 건지,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빠르게 알아보자.


탄산음료 캔은 왜 터지는 걸까

캔이 찢어진 흔적

캔이 터진 것을 보고 놀라서 청소부터 진행하고 나중에 사진을 찍게 되었다. 캔 윗부분을 보면 명료하게 찢어진 자국이 보이는데, 이곳으로 액체가 흘러나와서 냉동실 안이 꽁꽁 언 한강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냉동실에 넣으면 터지기 전에 빨리 꺼내는 것이 중요한데 터지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팽창하는 액체
기본적으로 모든 액체는 얼면 원래 부피의 약 9%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음료에 당 성분은 있더라도 액체는 액체이니 얼리면 부피가 느는 것은 같다.

2. 유체이탈하는 이산화탄소
탄산 액체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는 온도가 낮아지면 액체 속에 녹는 정도(용해도)가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온도가 낮은 냉동실에 오래 있으면 기체 상태로 유체이탈하면서 캔 내부의 압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3. 캔 밖으로 탈출 성공
음료 액체의 부피도 커지면서 이산화탄소도 자꾸 캔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일정 조건이 갖춰지면 드디어 답답한 캔 내부를 탈출해서 신선한 바깥공기를 접할 수 있다.


액체 탈출의 흔적

여담으로 캔의 찢어진 자국 말고도 주변을 살펴보면 액체가 집을 나가려고 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경우에는 캔 밑동이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는데 아마 두꺼워서 뚫지 못하고 대신 가장 얇은 캔 위쪽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탄산음료를 차갑게 하려면

음료를 평소 냉장고에 넣어두면 언제든 꺼내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날씨가 덥거나 실온에 보관 중인 음료 또는 더 얼려서 슬러시 상태로 마시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다음 방법을 참고하면 좋을 텐데 캔 말고도 플라스틱, 유리 재질도 해당한다.

1. 얼음물과 소금
우선 탄산음료를 얼음과, 물, 소금을 넣은 용기에 넣는 방법이 있다. 소금은 물에 녹으면 어는점을 낮춰서 얼음이 녹는 속도도 늦출 수 있고 얼음물에 오래 담근 음료가 차가워지는 원리이다.

2. 젖은 키친타월
음료 캔의 경우 냉장고에 넣을 때 젖은 키친타월/티슈 등을 감싸서 넣으면 좀 더 빨리 차가워지는 데 도움 된다. 캔 주변을 젖은 타월이나 티슈로 감으면 주변 열을 흡수해서 음료의 열도 같이 빼앗는 방법인데 오히려 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3. 냉동실에서 빨리 꺼내기
귀찮으면 그냥 냉동실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단 까먹고 오래 넣으면 냉동실이 빙판이 될 수 있으니 30분~1시간 정도 짧게 넣었다가 빨리 꺼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