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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계란 껍질 숫자의 의미는? 난각번호 읽는 방법 안내

by 비르자이 2024. 3. 30.

계란을 구매하면 겉의 껍질(난각)에 숫자가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번호는 '계란 관리 이력관리 법률'에 따라 기존 표기 방식을 하나로 통일해 만든 난각번호인데 소비자 권익 보호 등을 위해 계도기간을 거쳐 22년 초 최종 확정되었다.

 

난각번호는 계란의 산란일부터 생산자 고유번호, 계란을 낳은 닭의 사육 환경을 알 수 있는 척도와 다름없다. 계란의 신선도는 물론이고 닭이 '케이지'에 갇혀 사육되었는지, 초원에 '방목'되어 사육되었는지 알 수 있으므로 계란 구매 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한양계협회

난각번호를 읽는 방법은 첨부한 그림을 참고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앞쪽부터 산란 일자(4자리)와 생산자 고유번호(5자리), 사육환경번호(1자리)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인쇄되어 있다. 이 중 닭의 사육 환경 및 동물복지에 관심 있다면 맨 뒤 한자리 사육환경번호를 살펴보아야 한다.

 

1번 방사 사육 (산란계 자유 방목)

2번 축사 내 평사 (산란계 평사)

3번 개선 케이지 (0.075㎡/마리 케이지)

4번 기존 케이지 (기존 케이지(0.05㎡/마리 케이지)

 

숫자가 1번에 가까울수록 닭 한 마리당 사육 공간이 넓고 닭의 활동 범위도 넓은 의미로 보면 된다. 좁은 케이지가 아닌 넓은 공간에 풀어놓는 환경이라 닭의 스트레스도 적어 계란 역시 건강하다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계란을 구매할 때도 건강한 계란을 구매하려면 숫자가 1번에 가까운 계란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사육환경번호가 낮은 계란일수록 번호가 높은 계란보다 대체로 가격이 높게 판매되고 있는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 계란의 품질이나 조류독감 등으로부터의 안정성, 동물복지 등을 생각했을 때 금액은 높더라도 사육환경번호가 낮은 계란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율도 낮지는 않은 듯하다.

 

물론 난각번호 제도 시행 초기에는 단순한 숫자 표기만으로는 소비자가 정확한 사육 환경을 인지하기 어렵거나 현장에서 실효성이 낮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제도 시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난각번호에 맞게 사육 환경도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평균 사육 환경이 좋아지면 계란 가격의 차이도 적어질 것으로 전망해 본다.

 

 

난각번호 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