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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계란 혈반과 육반, 알끈은 먹어도 될까?

by 비르자이 2024. 3. 30.

약 280개. 우리나라 사람이 1년에 먹는 계란의 평균 개수라고 한다. 비록 연간 350잔에 이른다는 커피 통계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대체로 국민 대다수가 하루 이틀에 한 번쯤은 계란을 섭취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계란 섭취량이 많은 이유는 계란에는 단백질을 비롯한 지방,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같은 영양소가 많고 각종 반찬이나 운동 식단을 만들 때, 또는 고급 요리에도 사용되는 만큼 요리 활용도 역시 높은 점을 꼽을 수 있다. (아, 요리했을 때 맛있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계란 요리라면 누구든 간단한 후라이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을 텐데 계란찜이나 스크램블에그 같은 요리를 하려면 우선 그릇에 계란을 깨고 잘 저어야 한다. 그런데 계란을 깼더니 흰자 곳곳에 웬 작은 핏자국이나 갈색 반점이 보일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과연 이 핏자국은 먹어도 괜찮은 걸까?

 

계란 혈반

먼저 계란에서 혈반이 보이는 것은 닭이 계란을 낳을 때 난관 조직의 미세혈관 등 일부가 터지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즉, 계란 생산 과정에서 손상된 조직 일부가 겉으로 나온 것인데 비슷한 원리로 소량의 혈관이 손상되어 피처럼 보이는 물질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혈반 또는 핏자국은 외관상 다소 식감이 떨어져 보이기도 해서 먼저 제거한 다음 요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닭의 산란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물질이며 먹어도 인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또한 혈반과 핏자국 외에 육반이라고 부르는 반점은 대체로 갈색을 띠고 있는데 이 역시 닭의 생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조직으로 닭의 사육 환경 등의 이유로 만들어지지만, 먹더라도 건강에는 지장 없다고 한다.

 

끝으로 혈반과 육반 외에도 노른자에 투명한 흰색 알끈이 붙어있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 알끈은 계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같이 생겨나는데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혈반과 육반처럼 알끈 역시 먹어도 상관없다.

 

혈반과 육반, 핏자국, 알끈 모두 먹어도 인체 건강에 지장은 없지만, 요리할 때 꼭 제거해야 한다면 이때는 체를 사용해서 계란물을 한 번 거르면 된다. 다양한 반점과 알끈 등을 제거할 수 있어 흰자와 노른자를 깨끗하게 잘 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