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꿀 고르는 방법 안내 (탄소동위원소비율)

꿀벌이 꽃의 자당을 먹은 후 다시 뱉어내면 꿀벌 효소에 의해 점성 있는 액체가 되는데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꿀이다. 꿀은 크게 천연꿀과 사양꿀로 나눌 수 있는데 각 제품에는 어떤 차이가 있고, 구매할 때 구분하는 방법 등을 알아보자.

목차

1. 천연꿀과 사양꿀 차이
2. 탄소동위원소비율 확인하기
3. 품질 보증서 확인하기

1. 천연꿀과 사양꿀 차이

꿀의 종류는 꿀벌이 어떤 꽃에서 꿀을 모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한국에서 많이 소비되는 꿀은 '사양꿀', '아카시아꿀', '밤꿀, '잡화꿀' 등을 들 수 있다. 전자인 사양꿀은 飼養꿀이라고 하여 주로 겨울철에 벌에게 설탕 먹이를 주고 키워 생산한 꿀을 말하고 후자의 '꽃꿀'은 진짜 꽃으로부터 얻은 꿀을 말한다.

 

꿀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제조 시기나 방법 그리고 성분 등에도 차이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포도당과 과당이 주성분이며 항산화 작용(체내 활성산소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돕는 프로폴리스도 포함한다. 그런데 천연꿀이나 사양꿀이나 모두 같은 꿀인데 왜 가격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걸까?

 

 

꿀 사진

먼저 천연꿀은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어서 설탕이 주원료인 사양꿀과 비교하면 영양학적으로 더 건강한 장점이 있다. (제조 방법도 사양꿀보다 어렵고 생산량도 적어 가격이 높다) 물론 어느 꿀이든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몸에 좋지만, 당분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과다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당분 과다 섭취 시 비만·면역력 저하·혈당 증가·피로 및 무기력감·피부 악화 등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사양꿀은 설탕을 원료로 한 만큼 과다 섭취 시 체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췌장의 인슐린 과다분비로 비만과 당뇨, 만성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탄소동위원소비율 확인하기

탄소동위원소

꿀을 고를 때 사양꿀이 아닌 천연꿀을 구매해야 한다면 정확한 구분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실 어떤 꿀이든 제품 내용물만 가지고는 전문가도 판별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도 별다른 차이가 없고 맛 자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진짜 꽃으로 만든 꿀을 확인하려면 바로 제품 겉에 표기된 탄소동위원소비율을 확인하면 된다.

탄소동위원소비율이란 꿀을 태워서 이산화탄소 CO₂를 만들어 질량분석기에 넣고 성분을 측정한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22.5% 또는 -23.5% 이하면 천연꿀로 판별한다. (마이너스이므로 숫자는 낮을수록 좋음) 일반 물엿이나 올리고당 등은 -10%의 수치를 보이는데 보통 사양꿀의 수치 또한 -10%∼-20% 사이에 있다고 한다.

 

 

성분표시란

탄소동위원소비율은 제품 뒤 성분표시란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만약 지금 구매하려는 꿀에 이 수치 표기가 없거나 제품 가격이 보통 꿀보다 절반 정도 저렴한 가격이라면 사양꿀일 확률이 높다. 천연꿀을 판매하는 곳은 이 수치를 정확히 측정해서 제품에 표기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꿀은 천연꿀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3. 품질 보증서 확인하기

한국양봉협회 출처

사단법인 한국양봉협회

 

천연꿀을 확인하는 또 한 가지 방법으로는 제품 뚜껑에 붙어있는 제품 품질 보증서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제조사별 '검사필증' 확인) 꿀 품질보증서는 한국양봉협회에서 검수를 마친 꿀 제품에 부여하는 라벨인데 라벨 안의 일련번호나 큐알코드로 생산이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꿀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각종 요리에 넣거나 곁들여 먹어도 맛이 좋다. 하지만 같은 꿀이라도 사양꿀과 비교하면 영양분이 더 들어있고 생산 수량도 적은 천연꿀은 비쌀 수밖에 없다. 만약 천연꿀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탄소동위원소비율과 품질 보증서 유무를 꼼꼼하게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