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일할 때 안전화는 꼭 사야 할까?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안전 문제상 슬리퍼나 샌들처럼 발이 드러난 신발은 신을 수 없고 보통 편하게 운동화를 신고 작업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공정에 따라 운동화가 아닌 안전화 착용이 필수인 곳도 있는데 쿠팡 고양센터를 예로 들면 OB/IB 워터나 AR/허브에서 일할 때는 안전화를 착용해야 한다.

센터에서는 토트나 팔레트 외 무거운 상품이나 박스 등을 옮길 때가 많다. 만약 작업자 발에 떨어지면 다칠 수 있는데 안전화를 신고 있으면 부상을 방지할 수 있어서 꼭 착용해야 한다. (혹은 공정에 따라 전동 쟈키(EPJ)를 운전할 때 발이 쟈키에 깔리는 것을 보호한다) 그런데 막상 출근할 때 꼭 사비를 들여서 직접 구매해야만 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쿠팡 안전화 (사진은 AR 공정)

다행히 작업장에서는 무료로 안전화를 빌려주고 있다. 센터에 출근한 다음 지원한 공정 작업장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사이즈의 안전화가 있는데 일할 때 빌려 신었다가 퇴근할 때 반납하면 된다. 사이즈 역시 다양해서 원하는 신발을 찾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만약 퇴근할 때 깜빡하고 안전화를 그대로 집까지 신고 갔다면 다른 날 출근해서 반납하면 된다.

쿠팡 안전화가 편하다면 출근할 때마다 빌려서 신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계속 신는 것이 어딘가 불편하면 직접 안전화를 사는 것을 추천하는데, 쿠팡 무료 안전화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조금 더 살펴보자.

쿠팡 안전화의 장점

• 비용 절감 : 쿠팡 안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비용이 들지 않는 점에 있다. 돈을 벌러 쿠팡에 일하러 나왔는데 굳이 사비를 들여서 안전화를 사지 않아도 무료 대여가 가능해서 결과적으로 돈을 아낄 수 있다. 아르바이트식으로 쿠팡에 잠깐 나와서 일한다면 쿠팡 안전화를 신고 돈을 굳히는 것이 낫다.

• 출근 용이 : 다른 장점으로 출근이 편해지는 점을 들 수 있다. 시중 안전화를 보면 일반 운동화보다 못생기고 무거운 모델도 적지 않은데 밖에서 안전화를 신지 않는다면 평소 패션 감각을 유지하기에 좋다. 물론 밖에서 안전화 착용을 원치 않는다면 개인 사물함에 신발을 보관한 다음 출근해서 갈아 신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이건 계약직에 해당하는데 왜냐하면 단기직 근무자는 매번 사물함 캐비닛이 변경됨)

쿠팡 안전화의 단점

• 수량 한정 : 작업장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안전화가 있지만, 의외로 원하는 사이즈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신발 개수가 많기는 한데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만약 그날 자신이 찾는 특정 사이즈의 수요가 많다면 아무래도 남는 신발 개수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더라도 그날 상황에 따라 조금 불편한 크기의 안전화를 신어야 할 수도 있는 점은 알아두자.

• 사이즈와 착화감 : 한정된 브랜드에서 오는 한정된 사이즈나 착용감 역시 사람에 따라 잘 맞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발 볼이 넓은 사람은 일부러 사이즈가 큰 신발을 신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딱 맞고 편한 사이즈를 찾지 못해서 조금 불편한 신발을 신어야 할 수 있다.

• 신발 중량 : 시중 안전화를 보면 쿠팡 물류센터 안전화보다 가벼운 모델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가벼운 안전화는 특히 여름에 더울 때 유용하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안전화까지 무겁다면 괜히 더 덥다고 느낄 것이다. 그래서 가벼운 신발이 필요하면 개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 위생 문제 : 쿠팡 안전화는 수많은 작업자가 돌려 신고 있는 만큼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어야 한다. 만약 자주 세탁하지 않는다면 여름 같은 계절에 신는 걸 꺼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행히 센터에서 세탁은 자주 한다는 것 같은데 정확한 주기는 잘 모르겠다. 만약 다른 사람과 안전화를 공유하는 것이 내키지 않으면 개인 신발을 사는 게 정답이다.


쿠팡 안전화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았는데 내용을 참고해서 구매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이다. 쿠팡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도 안전화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가벼운 경량 안전화부터 디자인도 일반 운동화랑 별 차이 없는 제품도 많으니 판매 정보나 제품 후기 등을 참고해서 모델을 선택해 보자.

저렴한 제품은 2~3만 원 대로 찾아볼 수 있는데 신발 앞부분의 토우캡은 꼭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신발에 물건이 떨어져도 발을 보호할 수 있고 또 개인적으로 가격이 너무 저렴하거나 후기가 좋지 않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참고로 제품 상세 페이지 등을 보면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따른 보호구 안전 인증(KCS 마크)'을 받은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할 때 신는 개인 안전화도 KCS 인증 마크가 필요하다. 안전화를 신는 공정의 경우, 관리자가 신발 한쪽에 케이블 타이를 묶어 줘서 개인 구매 안전화라는 것을 구분하는데 만약 KCS 마크가 없으면 쿠팡 안전화를 신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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