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쿠팡 OB 집품 공정 팁 안내

쿠팡 물류센터 집품 작업자는 PDA가 알려주는 상품을 찾아 토트나 카트에 담아서 다음 공정으로 보내는 작업을 한다. 먼저 해당 진열 구역으로 가서 바코드를 찍고 필요한 상품 바코드를 찍은 뒤 수량에 맞게 카트에 담으면 되는데 아래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 미집품 : 상품을 집품하지 않거나 적게 집품
• 과집품 : 필요 수량보다 많이 집품
• 오집품 : 다른 상품 집품

선반 집품 시 옆 선반 상품과 헷갈리지 않게 주의하고 파렛트존 집품 시 상품 박스가 하나의 상품인지, 낱개 상품인지 확인하면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일 자체도 쉽고 단순해서 누구든 처음 나오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을 텐데, 그 외 작업할 때 주의할 점이나 도움 되는 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1. L 카트 선택과 토트 세팅
2. PDA 단말기 공략
3. 오버 토트(Over Tote)란?
4. 팔렛트존 집품 특징
5. 선반존 집품 특징

 

1. L 카트 선택과 토트 세팅

OB 공정에서 사용하는 장갑

작업자는 오전 조회 후 장갑과 PDA를 챙겨 원바코드(010을 뺀 나머지 8자리 숫자)로 로그인하고 L 카트와 토트를 세팅해야 한다. 집품 카트는 크게 선반 작업장에서는 작은 카트를 사용하고 보통 위아래로 2개의 토트를 놓는다. 

반대로 파렛트 작업장에서는 알파벳 L 모양의 L 카트에 토트를 여러 개 겹쳐서 담고 하나씩 토트를 꺼내 집품 작업을 한다. 단, 카트 전체에 상품을 많이 담는 카트픽을 할 때는 토트를 하나만 놓아야 한다.

L 카트 선택하기

L 카트 선택 시 아래 붙은 휠 개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휠은 4개에서 많으면 6개짜리가 있는데 반드시 6개 카트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상품을 찾으러 다닐 때는 코너를 자주 돌아야 하는데 휠 6개 카트가 4개 카트보다 훨씬 잘 움직이기 때문이다.

휠 4개는 코너링 때 발생하는 원심력을 잘 이기지 못해 계속 바깥쪽으로 돌려고 한다. 카트픽을 완성하면 카트 무게가 100kg도 넘을 때가 많은데 매번 힘으로 카트를 잡아 안 돌게 하려면 체력에 부담이 되고 자칫하면 다칠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집품 경험이 있다면 휠 4개 카트도 컨트롤은 할 수 있지만,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역시 휠 6개 카트를 추천한다.

토트 세팅하기

집품 작업장 안에는 토트를 쌓아놓은 팔레트 구역이 있는데 가까이 L 카트를 가져와 빈 토트를 옮겨 담고 작업을 시작하면 된다. 토트는 몇 개씩 들어서 카트에 싣거나, 카트를 팔레트에 바짝 붙인 다음 토트 한 줄을 그대로 카트 위로 옮겨도 상관없다.

※ 현장에서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L 카트에 토트를 올릴 때 한 번에 최대 6~8개 정도만 허용하는 듯하다.

토트는 한 번에 가로 3열이나 세로 2열로 L 카트 위에 놓을 수 있는데 빈 토트 한 줄을 손잡이 쪽에 두고 그 앞줄에 집품 작업 토트를 놓는 등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세팅하면 된다.

2. PDA 단말기 공략

OB 집품 작업자는 작업 시작부터 끝까지 PDA를 사용한다. PDA는 주로 상품과 토트 바코드를 스캔할 때 사용하는데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좋다.

PDA 선택과 배터리 확인

작업 시작 전 PDA를 고를 때 남은 배터리 용량을 확인해 보자. 배터리가 부족하면 바코드 인식이 잘 안 되거나 화면이 꺼질 수 있는데 일하다가 배터리를 바꿔야 하면 중앙 관리자 데스크 쪽에서 완충 배터리를 찾으면 된다. 배터리는 PDA 화면에서 작업 종료, 로그아웃 후 기기를 끄고 바꾸면 된다. 만약 일할 때 번거로울 것 같으면 점심 식사 복귀 후 미리 교환해도 좋다.

배치커버

집품을 마친 토트는 레일에 올리기 전에 반드시 배치커버를 찍어야 한다. 배치커버를 찍어야 전산에도 해당 토트 정보가 잡힌다고 하는데 작업 시작 전 조회 때 관리자가 자주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찍는 방법은 PDA 메뉴에서 배치커버를 선택하고 토트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배치커버 기능을 활용하면 실수로 토트 오집품을 해도 수정할 수 있다. 즉 작업자가 처음 A 토트를 찍어놓고 상품은 옆에 있는 B 토트에 담았을 때, 배치커버로 토트 정보를 확인하면 다시 전체 상품을 A 토트로 옮겨 담을 수 있다. (토트마다 바깥쪽에 고유 번호가 있다)

토트 마감 (Tote Full)

작업 중인 토트의 100% 가까이 상품을 담으면 PDA가 자동으로 토트 작업을 종료한다. 이후 작업자는 새 토트에 바코드를 찍고 이어서 집품하면 된다. 만약 토트에 더 자리가 없는데도 자동 종료되지 않는다면 작업자가 토트 마감 기능을 활용해 작업을 마칠 수 있다. 방법은 화면 아래 토트 마감을 선택하고 토트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그리고 멀티 집품이었나.. 상품을 채워도 자동으로 종료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때도 적당히 채우면 마감하면 된다.

참, 점심은 1차, 2차로 나눠서 가는데 작업 중에 마감하라는 메시지가 뜨면 바로 토트를 스캔하고 마감해야 한다. 이후 집품 할당이 계속 안 받아지면 관리자 데스크 앞으로 이동하자. (혹은 업무 중간에 다른 곳에 지원 가거나 퇴근 때도 마감 메시지가 뜬다)

문제 발생 신고

집품 작업 중 드물게 아래의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 PDA가 알려주는 위치에 상품이 없거나 수량 부족 (재고 없음)
• 상품은 있지만 PDA 바코드가 인식되지 않음 (바코드 인식 불가)
• 상품도 있고 바코드도 인식되지만, 상품이 부서져 있음 (상품 파손)

PDA 화면 위의 신고 버튼을 누르면 작업자가 직접 문제 사유를 선택해서 보고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관리자를 통해서 다시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 같다. 작업 시작 전 어떻게 하면 된다고 자세히 안내해 주기도 하니 안내 내용에 맞게 진행하면 될 것이다.

3. 오버 토트(Over Tote)란?

오버 토트는 말 그대로 토트를 넘는다의 뜻으로 집품한 상품이 토트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토트 위쪽에 선이 있는데 상품이 해당 높이를 넘지 않으면 된다) 이런 토트는 레일을 이동할 때 어딘가 걸리기 쉽고 간혹 레일 전체가 멈추기도 한다. 이때 빨간 불 사이렌이 울리고 관리자가 나서서 해결한다.

오버 토트를 만들지 않으려면 PDA의 토트 마감 기능을 활용해서 상품이 토트를 넘기 전에 작업을 완료하면 된다. 토트 채움률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오버토트가 되지 않아 레일에 바로 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약 토트를 완성했는데 상품이 커서 토트를 벗어나면 이때는 중앙 관리자 데스크 쪽으로 토트를 가져가면 된다. 작업장마다 근처에 오버 토트를 놓는 파렛트나 카트가 있어서 이곳에 토트를 놓으면 나중에 워터 작업자가 알아서 보낼 곳으로 보낸다

다른 유형의 오버 토트

상품이 토트 사이즈를 넘는 유형 외에도 15kg을 초과하는 (무거운) 토트나 깨지기 쉬운 유리병 상품이 많은 토트도 오버 토트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토트가 나올 때도 관리자 데스크 쪽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 15kg 초과 : PDA 재고 조회에 들어간 뒤 토트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토트의 총무게를 볼 수 있다. 이때 너무 무거운 토트는 레일에 실어도 잘 이동하지 못해서 엘리베이터로 따로 실어 보낸다. 개인적으로 제일 무거운 토트는 20kg 정도 가까이 작업해 본 것 같다.

• 유리병 상품 : 유리병 상품은 깨지지 않도록 에어캡으로 감싼 다음 토트에 담아야 한다. 하지만 토트 하나에 유리병 상품 숫자가 많다면 레일에 올렸을 때 깨지기 쉬워서 아예 오버 토트로 분류하는 것이 안전하다.

4. 팔렛트존 집품 특징

고양쿠팡 2, 5층에서는 비교적 큰 상품과 카트픽 집품을 한다. 상품은 가벼운 것도 있지만, 섬유유연제나 액체 세제, 우유 30개 묶음, 잡곡, 애완동물 사료 같은 무거운 상품도 있다. 그래서 완성한 토트도 무게가 있고 레일에 올릴 때도 팔 힘이 필요하다.

잠시 일반 집품과 카트픽 집품의 차이를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일반 집품 : 토트 하나를 기준으로 집품을 완료해서 레일에 싣는 방식으로 완성된 토트는 레일에 실음.
• 카트픽 집품 : L 카트 전체를 하나의 토트로 보고 집품. 토트는 하나만 카트에 올려 바코드를 인식한 다음 L 카트 전체에 상품을 쌓아 완성하는 방식. 카트픽 완성 시 관리자 데스크 쪽에 가져가면 이후 워터 작업자들이 엘리베이터로 다음 공정에 보냄.

파렛트존 집품

작업장 양 끝에는 선반도 있지만, 그 외 모든 상품은 파렛트 입고 상태로 작업장 전체에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파렛트 사이 공간이 넓다 보니 카트를 밀고 다니기에도 좋고 상품을 바로바로 담을 수 있어 좋다. 만약 다른 작업자와 마주치면 상황을 보고 카트를 옆으로 옮겨두면 좋다.

카트픽 잘하는 팁

파렛트존 작업자는 하루에 1시간 반~2시간 정도씩 차례로 카트픽을 하고 남은 시간 일반 집품을 한다. PDA 화면을 보면 지금 무슨 집품을 하는지 알 수 있는데, 토트 집품은 '토트 IC (나들목)', 카트픽은 'NONE'으로 나올 것이다. 또는 배치커버 선택 후 토트를 스캔하면 토트 집품은 컨베이어 그림이, 카트픽은 노란 별 그림이 나온다.

카트픽을 할 때는 L 카트에 집품 상품 전체를 무너지지 않게 잘 쌓는 것이 중요하다. 완료한 카트는 나중에 워터 작업자가 엘리베이터로 3층 포장 공정으로 보내는데 잘못 쌓은 카트는 이동 중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집품 중간에도 카트 전체 균형을 보고 상품 위치를 바꾸는 등 잘 쌓아야 한다.

안전칼 분실 주의

작업자는 업무 시작 전 관리자로부터 안전칼을 빌릴 수 있다. 안전칼은 팔레트 포장 비닐이나 상품 박스 테이프 등을 자를 때 유용한데 일할 때 없으면 불편하다고 느낄 것이다. 안전칼을 빌렸다면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집품을 마치고 상품 위에 그대로 안전칼을 두고 가면 나중에 찾을 수 없게 되니 사용을 마치면 바로 옷 주머니 등에 넣는 게 좋다.

상품 박스 정리

팔레트에 박스 상태로 놓인 상품이 많아서 집품을 마치면 빈 박스가 많이 나온다. 작업 중 상품을 꺼내다가 빈 박스가 나왔다면 팔레트 존 밖으로 가져와서 통로 한쪽에 놓으면 나중에 시설관리 작업자가 와서 정리하고 가져간다. 박스를 통로에 놓는 것이 조금 귀찮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품 진열 공간마다 빈 박스가 넘쳐서 다음 작업이 어려워지므로 박스가 보이면 바로바로 치워주자.

5. 선반존 집품 특징

고양쿠팡 4, 6층 작업장에서는 주로 선반에 놓인 상품을 집품한다. 가끔 큰 상품도 보이지만 책이나 필기구, 신발, 화장품, 수영복, 티셔츠처럼 대체로 작은 상품이 많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개별 상품이나 집품 완성 토트도 그리 무겁지 않아서 작업자는 체력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하루 3번 정도 긴급피킹을 하는 건 같지만 그래도 상품과 토트가 가볍고 카트픽은 하지 않는다.

반면 작업할 때 선반 사이를 다니면서 바닥 1단이나 5~6단 상품을 꺼내야 하는 점은 단점일 수 있다. 상품 위치에 따라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면 사람에 따라 허리가 아프거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어서다. 그리고 윗단에 있는 상품이 손에 닿지 않으면 통로에 있는 스툴 디딤대나 이동 사다리를 사용하는데 내려올 때 넘어지지 않도록 꼭 주의하자. (실제로 부상 사례가 있다)

일할 때는 다른 작업자와 마주칠 때도 가끔 있다. 선반 사이 공간이 좁은 만큼 상황을 보고 카트는 통로에 두고 상품을 꺼내서 다시 통로로 나와 카트에 담는 게 좋을 수 있다. 또한 집품 상품이 많으면 양손에 들기 버거울 수 있는데 이때는 작업 시작 전 관리자 데스크 쪽에 바구니가 있으면 챙겨뒀다가 유용하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