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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쿠팡 IB 진열 공정 하는 일과 후기

by 비르자이 2024. 3. 18.

IB 진열 파트 하는 일

IB 입고 파트에서 상품 전산 등록과 택배 상품을 옮겼다면 진열 파트는 등록된 상품을 선반이나 파렛트 존에 진열하는 일을 주로 한다. 작업자는 2, 4, 5, 6층 선반존과 파렛트존을 랜덤으로 배정받고 그날 배정받은 층에서 빈 공간을 찾아 새 상품을 진열하는 일을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어떤 곳이냐에 따라 일하는 방식과 다루는 상품에도 조금 차이가 있다. 4, 6층 선반 존이면 진열 카트에 비교적 작은 상품을 담은 토트를 올린 뒤 빈 선반 공간을 찾아서 상품을 채운다. 반면 2, 5층 파렛트 존은 주로 계약직 작업자가 전산 등록이 끝난 상품 파렛트를 파렛트 채로 빈 공간에 놓는다. 그래서 2, 5층 단기직 작업자는 남은 상품이 적은 파렛트를 찾아서 상품만 다른 파렛트로 옮기고 최대한 빈 공간을 확보하는 콘솔 일을 한다.

 

쿠팡 무인운반 로봇(AGV) / 쿠팡 뉴스룸


* 5층 A동 전체는 파렛트 존이고 B동 5-1층은 로봇 집품존, 5-2, 3층은 선반존이다. B동 5-1층에 가면 위 사진과 같은 로봇존을 볼 수 있는데, 아직 큰 상품은 없는 것 같고 작은 선반 상품을 집품하느라 바쁜 로봇을 볼 수 있다.

오전 쿠펀치 체크인 후 6층 B동 4, 5번 도크로 오면 사람들이 하차나 진열, 콘솔, 반출 이런 식으로 모여있을 것이다. (IB 첫 출근이면 안전교육 진행) 원하는 곳에 가서 줄 서 있으면 곧 관리자가 와서 필요한 인원을 뽑아 작업장 이동 안내를 해준다.

단, 원하는 곳에 줄 선다고 항상 반영되지는 않는다. 그날 상황에 따라서 원래 일하던 곳에 필요한 인원이 적거나 일하는 중간에도 OB나 ICQA 공정 등에 지원 나갈 때도 있는 점 참고하자.

진열, 콘솔 각 작업장에는 작업자들을 보조하는 진열/콘솔 워터도 뽑는데 일할 때 안전화를 꼭 착용해야 한다. 개인 안전화를 신거나 센터에 출근해서 무상으로 빌려 신으면 된다.

그럼 아래부터는 각 파트에서 하는 일을 조금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진열

단기직 진열 작업자는 선반존이 있는 4, 6층에서 주로 일하는데 전용 카트에 입고 상품 토트를 3열씩 3줄 싣고 빈 선반 공간을 찾아야 한다. 선반에서 적당한 진열 공간을 찾았다면 PDA로 토트와 상품, 진열할 선반 바코드를 찍고 상품을 잘 넣으면 된다. 토트가 비면 겹쳐서 카트에 쌓았다가 다시 입고 토트가 있는 곳에 가서 새 토트를 쌓고 일을 반복하면 된다.

선반에 상품을 넣을 때 요령이라면 먼저 선반 하나당 상품 가짓수나 진열 상품 수량이 잘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OB나 ICQA 작업자도 일하는 것을 생각해서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진열 작업에 힘든 점이 있다면 빈 선반 공간을 찾아서 작업장을 계속 다녀야 하는 점인 것 같다. 선반에 공간이 많다면 상관없겠지만, 공간이 별로 없으면 빈 곳이 나올 때까지 넓은 작업장에서 카트를 밀고 분주히 돌아다녀야 한다.


진열 워터

진열 워터는 4, 6층 진열 작업장 레일에서 내려오는 상품 토트를 내린 다음, 진열 작업자가 가져갈 수 있게 세팅하는 일을 주로 한다. 토트는 레일에서 계속 내려오는데 바로 내려서 공파렛트 위에 정리해 두면 진열 작업자가 카트에 실어 진열 일을 할 수 있다. (또는 직접 카트에 올리는 걸 도와주기도 한다)

물량이 많을 때는 토트도 계속 내려오고 진열 작업자가 토트 9개 진열을 마치고 돌아오면 사용한 공토트도 다른 파렛트에 쌓아서 정리해야 한다. 진열 워터는 업무 특성상 무거운 토트와 파렛트를 계속 옮기고 쟈키도 운전해야 해서 기본적으로 남성 작업자가 많다. (드물지만 여성 워터도 가끔 보이는 것 같다)

일 자체가 단순하고 쉽고 바쁠 때만 빼면 여유로울 때도 있어서 진열 워터를 희망하는 사람도 제법 있는 것 같다. 


콘솔

고양쿠팡 2, 5층에서는 비교적 큰 상품을 집품하는 파렛트존인데, 상품 자체가 파렛트 단위로 들어오는 것이 많다. 진열한 파렛트는 처음에는 상품이 많아도 집품 작업이 계속되면 조금씩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때 콘솔 작업자는 작업장 내 파렛트를 확인하면서 얼마 안 남은 상품은 다른 파렛트에 옮기는 일을 한다.

이렇게 일하는 이유는 적은 상품과 파렛트를 치우고 빈 공간을 만들어서 새로운 상품 파렛트를 진열하기 위함이다. 작업장에는 도크 쪽에서 꾸준히 새 상품 팔레트가 들어오는데 만약 작업장에 빈 진열 공간이 없다면 그대로 한쪽에 쌓아둘 수밖에 없다.

콘솔 작업자는 일을 시작할 때 PDA와 안전칼, 진열 카트나 쟈키를 챙기고 PDA가 알려주는 위치로 이동한다. 이후 파렛트의 상품 가짓수나 수량 등을 보고 상품을 그대로 둘지, 아니면 다른 팔레트에 옮길지 판단이 필요하다. 만약 상품을 옮기기로 했다면 가져온 카트에 담거나 자키로 파렛트를 통째로 떠서 가져가면 된다.

이후 작업장을 다니면서 상품을 넣을 수 있는 파렛트를 찾아야 한다. 보통 파렛트 하나당 3종류까지 상품을 둘 수 있는데, 제한에 걸리지 않는 파렛트를 찾았다면 가지고 있던 상품을 모두 옮겨 놓으면 작업을 마칠 수 있다. 이후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 된다.

콘솔 일의 미세먼지 팁이라면 상품을 진열할 때 어떻게 두어야 나중에 집품 작업이 쉬울지 생각해 보면 좋다. 팔레트에 상품이 여러 개 있을 때 두서없이 섞어 놓거나 천장까지 탑을 쌓는다면 집품 작업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때는 상품 무게를 고려하거나, 같은 상품끼리 열을 정렬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이때 꼭 PDA로 상품과 위치 바코드를 찍어서 어떤 상품을 얼마나 옮겼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 콘솔은 합병, 통합을 뜻하는 영어 단어 Consolidation의 Consol을 따 온 것이 아닌가 싶다. 팔레트의 상품을 옮겨 다른 팔레트의 상품과 통합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콘솔 워터

콘솔 워터는 주로 쟈키를 운전해서 도크에 들어온 상품 파렛트를 받아 종류별로 정리하는 일을 한다. 파렛트는 상품 무게나 종류에 따라 크게 경량, 중량, 기타로 분류하는데 PDA로 바코드를 찍어 무게 확인 후 경량 팔레트는 엘리베이터로 위층으로 올리고 나머지는 그라운드 층에 놓으면 된다. 종류별로 정리한 파렛트는 나중에 진열 작업자가 와서 빈 곳에 진열한다.

보통 콘솔 워터는 계약직 작업자를 포함해서 4명 정도가 한 작업장에서 일하는데 그라운드 층과 위층을 나누어 담당하기도 한다. 위로 올라간 작업자는 엘리베이터로 상품 파렛트를 받아서 정리하거나, 작업장 내 빈 파렛트를 모아서 엘리베이터로 내리는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위층에는 EPJ가 없어서 핸드 자키를 사용해야 한다)

참고로 그라운드 층에서 일하는 작업자는 일할 때 전동 방식의 EPJ(전동 쟈키)를 계속 사용한다. EPJ는 조작이 간단하면서 거의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무거운 파렛트를 옮길 수 있어 작업자의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발을 잘못 끼이면 매우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작업자는 기본으로 안전화를 착용하고 운전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콘솔 워터 업무를 종합하면 쟈키로 상품 파렛트나 빈 파렛트를 정리해서 체력적인 부담은 약간 있어도 일 자체는 무난하다. 상품 파렛트가 많이 들어와서 바쁠 때를 제외하면 일할 때도 적당히 여유가 있는 때도 없지 않은 것 같다.



IB 진열 파트 후기

같은 IB 공정인데도 진열 파트는 입고 파트보다 작업장을 분주히 다니는 느낌이다. 진열과 콘솔 일 모두 선반이나 파렛트에 상품 진열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적절한 공간이 나올 때까지 계속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퇴근할 때 다리가 조금 피곤해질 수 있는데 신발도 푹신한 신발을 신으면 좋다.


이중 콘솔 작업은 선반존보다 크고 무거운 상품도 있어서 처음에는 체력적으로 부담됐던 것 같다. 그래도 몇 번 해보니 금방 적응해서 나중에는 괜찮아졌는데, 진열 카드에 상품 담는 것 말고 핸드 쟈키로 파렛트를 그대로 떠서 옮기는 게 유효했던 것 같다. 간단히 보면 옮길 상품을 일일이 카트에 담았다가 나중에 새 파렛트에 옮기려면 2번 일하는 게 된다. 대신 파렛트에 상품이 얼마 없다면 그대로 파렛트를 들어서 다른 파렛트에 가져가서 상품을 옮기면 편하다.

끝으로 가장 최근에 콘솔 작업장에 갔을 때 콘솔 대신 이관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건 파렛트존에 진열된 상품 중 일부를 그라운드층 작업장으로 가져온 다음, 지역에 맞게 파렛트에 쌓고 랩을 감아서 도크 쪽에 정리하는 일로 보면 된다. 상품 물량만 너무 많지 않다면 이관 일도 할만했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