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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쿠팡 OB 포장 공정 하는 일과 후기

by 비르자이 2024. 3. 16.

앞서 OB 공정 집품 파트에 관해 알아보았는데 이어서 OB 포장 파트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한다. 포장 파트 하는 일과 미세먼지 팁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같은 포장 공정도 업무나 포지션이 제법 세분화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경험한 업무 내용을 바탕으로 글 작성을 한 점을 밝혀둔다.

 

목차

1. OB 포장 작업장 이동 (단기직)
2. OB 포장 하는 일과 특징
3. OB 포장 공정 후기



1. OB 포장 작업장 이동 (단기직)

근무 확정 문자를 받고 다음 날 출근했다면 먼저 6층 A동 7~10번 도크에서 체크인이 필요하다. 이후 캐비닛에 짐을 넣고 A동 1, 3번 도크 쪽으로 이동해서 관리자에게 원바코드를 (010을 뺀 남은 8자리 번호) 확인하면 된다.

그러면 그날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줄 텐데, 집품을 배정받았다면 1번 도크에 남고, 포장을 배정받았다면 3번 도크로 가서 줄 서 있으면 된다.

고양쿠팡 포장 작업은 3층 A/B동 두 곳에서 하는데,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관리자가 둘 중 어디로 갈지 알려줄 것이다. 이후 사람들을 따라 작업장 이동 후 배정받은 업무를 하면 된다.

 

 

 

2. OB 포장 하는 일과 특징

고양쿠팡 작업장 한 개 층은 3개 층으로 나뉜다. 3-1, 2층은 허브 작업장이고 나머지 3-3층부터 포장 작업장으로 보면 된다. 작업장에 올라오면 이동 통로가 길게 이어져 있고 그사이에 포장 라인이 세로로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작업장에 왔을 때는 작업장 규모도 크고 라인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어서 꽤 놀란 것 같다.


포장

쿠팡 포장재 (쿠팡 뉴스룸)

포장 파트는 집품 작업장에서 넘어온 토트나 L 카트의 상품을 전산 확인 후 포장하는 업무를 한다. 3층 A/B동 포장 작업장에는 라인이 쭉 이어져 있는데 라인에 맞는 토트가 레일을 따라 도착하면 워터 작업자는 각 포장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카트픽 카트는 엘리베이터로 작업장에 도착하는데 카트 그대로 전달하면 된다) 포장 작업자는 작업을 마친 토트는 작업대 옆에 내려 두고 새 토트 작업을 반복하면 된다. 

* 카트픽 : 캔 음료나 세제, 대용량 소스 같은 비교적 크고 무거운 상품이 많아서 L 카트 자체를 하나의 토트로 보고 집품한 L 카트를 말한다. 작업장에서는 리프트나 워터 작업자가 엘리베이터로 집품 완료 L 카트를 받아 포장 라인 쪽으로 가져온다.

포장 라인은 크게 수동/자동(오토백)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작업 방식은 거의 같지만 약간의 차이점은 있다.

• 수동 라인 : 전산 로그인 후 토트 바코드 스캔 후 상품 스캔 → 상품 종류나 수량, 크기 등에 따라 포장비닐(PB : 플라스틱 백)이나 박스 추천 사이즈 나옴 → 상품을 담고 테이프로 마무리한 다음 출력된 송장을 붙여 마무리
• 자동 라인 : 전산 로그인 후 토트 바코드 스캔 후 상품 스캔 → 포장 비닐이 나오면 상품을 담고 녹색 버튼 누르기 → 자동 밀봉 후 포장 완료

완성된 포장 상품은 작업대 옆 레일에 실으면 아래 허브 작업장으로 이동한다. 이때 수동 라인에서 작업한 비닐 상품이나 원통형 상품은 그냥 레일에 올리면 날아갈 수 있으니 바구니에 넣으면 된다. (자동 라인은 상품 그대로 레일에 실으면 된다)

수동 라인에서 일할 때 팁이라면, 상품 포장은 반드시 전산 화면이 추천해 주는 포장재를 사용할 필요는 없는 점이다. 때로 작업장에 해당 비닐이나 박스가 없을 때도 있고 아니면 상품 크기에 더 잘 맞는 포장재가 있다면 사용해도 된다.

자동 라인은 일일이 송장과 비닐을 붙이지 않아 번거롭지 않은 점은 장점일 수 있다. 그런데 가끔 비닐 롤이 어디 끼어서 기계가 잘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 작업자는 잠시 작업을 멈추고 기계 뚜껑을 연 다음 직접 비닐 위치를 조정하면 되는데 어려우면 관리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그 외 어느 라인에서 작업하든 필요한 포장재가 떨어지면 직접 작업장 한쪽에서 가져와야 하는 점은 같다.


포장 워터

워터는 주로 레일에서 토트를 받아 작업자에게 배분하거나 바구니가 떨어지면 채우는 일을 한다. 물건을 나르고 자키로 팔레트도 옮기다 보니 힘과 체력이 필요해서 거의 남성 작업자가 일한다고 보면 된다 (포장 공정에서 여성 워터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 그래서 남성이 OB 포장 공정에 오면 워터로 배정받을 확률도 꽤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포장 워터의 가장 중요한 일은 레일로 올라오는 집품 완료 토트를 포장 작업자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카트픽 작업 라인이면 L 카트를 가져다주면 된다) 토트는 레일에서 내리지 않으면 계속 올라와서 쌓인다. 그래서 제때 작업자들에게 나눠줘야 하고 만약 공간이 없으면 레일 아래 내려서 정리부터 해두는 것이 좋다.

작업자에게 토트를 줄 때는 PDA 배치커버를 찍어서 가까운 시간 토트부터 전달해야 한다. 쿠팡은 하루 세 번 정도 당일 배송 마감 시간이 있는데 가까운 시간 상품이 먼저 나가야 마감 시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오전조 기준으로 오후조 시간 토트가 나오면 가장 나중에 전달하면 된다.


리프트

리프트는 워터와 일하는 성격이 비슷한데 3-1층에서 카트픽 집품 L 카트를 메자닌 엘리베이터로 올려 보내면 받아야 한다. 전달받은 카트는 포장 라인 쪽으로 가져와서 각 작업자들에게 배분하면 된다. 또한 포장을 마친 빈 L 카트가 있으면 모아서 다시 엘리베이터로 내려야 한다.

일 자체는 단순하지만, 집품 L 카트의 무게가 있고 A동의 경우 엘리베이터와 포장 라인까지의 거리도 제법 있어서 체력과 힘이 조금 필요하다. (B동은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카트픽 작업 라인이 있어서 워터 작업자가 담당하는 듯하다) 배송 마감 시간에는 L 카트 물량이 많아질 때가 있는데 이때는 한 번에 카트를 여러 개 끌면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카트 상품이 무너지거나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L 카트 물량이 적으면 여유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는 자키를 끌고 포장 작업자들이 사용할 종이 박스 팔레트를 채우기도 한다. 작업장에서 사용하는 박스는 그 크기가 다양한 편이라서 중간중간에 크기별로 남은 수량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포장 작업 팁

포장 일을 할 때 상품이 비닐에 들어가지 못할 만큼 크거나 수량이 많을 때가 있다. (혹은 포장 박스가 너무 커서 레일에 싣지 못할 때) 이때는 재포장 상품으로 따로 분류하면 다른 곳으로 전달된다. 또한 포장 단계에서 주문 취소 상품이 나올 때도 있는데 이때도 따로 빼놓고 근처의 워터 작업자에게 알리면 된다.

포장 일은 모니터의 상품 정보와 실제 포장 상태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대에 서서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간혹 맞게 포장했는지 헷갈릴 수 있다. 이럴 때는 근처 워터 작업자에게 부탁해서 PDA 재고 조회로 토트와 상품 수량 등을 확인을 것도 좋다. (레일에 실은 상품을 다시 가져오려고 뛰어가면 다칠 수 있으니 미리 잘 확인하자)



3. OB 포장 공정 후기

언젠가 워터나 리프트로 일한 적 있는데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 때 토트나 카트픽 물량이 엄청 많아져서 인원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은 있다. 점점 포장을 기다리는 토트가 쌓였는데 레일 아래 내려서 정리하다 보니 나중에는 사람이 지나다닐 통로도 좁아졌다.

다행히 근처 라인에서 토트를 가져가서 상황이 좋아졌지만 무척 바빴던 경험이었다. 그래도 오전 마감 시간이 지나니까 오후에는 일하면서 옆의 작업자들과 잠깐 대화할 여유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언제 일했을 때는 배송 마감 시간에도 덜 바쁠 때도 있어서 결론적으로 포장 워터도 할만하다고 느꼈다. (일 자체가 무거운 토트를 계속 옮겨야 해서 덜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여성 작업자라면 포장 라인에 배정돼서 워터 배정에 대한 부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제자리에서 계속 전산 작업하면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작업 내용 말고는 포장 작업장은 3층 맨 꼭대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공정 작업장보다 온도가 조금 높다고 느꼈다. 그래서 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해서 좋은데 반대로 여름에는 덥다. 뭐 어느 공정이든 여름에 더운 것은 같지만, 포장 작업장은 조금 더 더운 것 같다. 그나마 에어컨을 설치했다는 것 같은데 효과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