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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정보/쿠팡물류센터

고양쿠팡 오후조 야간 근무 후기와 특징

by 비르자이 2024. 3. 24.

쿠팡 물류센터는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운영하며 주야간 계약직·단기직 작업자를 채용하고 있다. 근무 지원 시 원하는 시간대와 공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근무 시간은 지역별 쿠팡 센터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글 작성자는 고양쿠팡에서 주간조 단기직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짧게나마 일해 본 오후조(야간) 근무 경험을 작성하고자 한다. 주간조와 비교했을 때 오후조의 근무 특징과 후기 내용 등을 작성해 보았다.


고양쿠팡 오후조 근무 특징

고양쿠팡의 근무 시간대는 크게 주간조(08시~18시)와 오후조(18시~04시)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 허브 하프데이와 IB 숏타임 근무도 있기는 하다.

 

고양쿠팡 물류센터 단기직 근무와 급여 조건 안내

쿠팡은 전국에 구축한 자체 물류망을 바탕으로 고객이 당일 주문한 상품은 다음 날 바로 배송해주고 있다. 그 규모만 따지면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는 단연 1등이고 매년 무섭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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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간대든 공정에서 하는 일은 거의 같지만, 오후조로 일하면 단기직 일급이나 계약직 월급 모두 심야수당이 더해져 주간조보다 급여가 높은 장점이 있다.

심야수당 외에도 개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 역시 장점인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면 남들은 출근한 평일 오전과 오후 시간에도 밖에서 볼일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인 사정이나 다른 스케줄 등이 있다면 역시 주간조보다 오후조 선택이 유리할 것이다. (혹은 단순히 자신이 올빼미형 인간이라거나)

한편 오후조 근무에는 밤낮이 뒤바뀌어 생활 리듬이 깨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먼저 잘 알려진 대로 밤 수면시간을 놓치면 피부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 보통 피부 세포는 밤 10~11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재생되는데 이 시간대에 숙면하지 못하면 피부 재생이 늦거나 컨디션에도 영향이 있어서 꿀피부를 놓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밤낮 수면시간이 뒤바뀌면 신체 호르몬 분비 활동이 방해받는다. 이에 따라 컨디션이 안 좋아져 수면장애를 겪거나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오후조 근무는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서 지원하는 것이 좋다.

※ 쿠팡 오후조 근무자는 정기적으로 특수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작업자의 질병 등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시행한다고 한다. 월평균 일정 횟수와 시간만큼 야간 시간대 근무 시 6개월에 한 번 지정된 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부분은 쿠팡 채용 담당 부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혹은 꾸준히 오후조 근무 시 쿠팡에서 먼저 안내해 준다고 함)

- 고양쿠팡 채용팀 : 1670-4018 전화 후 내선번호 6번 또는 센터 5층 B동 HR 사무실 방문



고양쿠팡 오후조 근무 후기

쿠팡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급여를 생각하면 오후조가 매력적이었지만, 아침형 인간의 삶을 유지하기로 하여 주간조를 선택하기로 했다. 물론 오후조보다 급여는 적었지만 그래도 최저시급 이상에 주 2일 이상 일하면 주휴수당도 받아서 그럭저럭 괜찮다고 느꼈다.

쿠팡 물류센터 일이나 환경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일은 대체로 쉽고 단순한 편이라서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여기에 사람을 뽑을 때 과거 경험을 묻지 않는 점이나 작업자들 관계가 수평적인 것도 편하고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일이 필요할 때는 부담 없이 개인 스케줄에 맞춰 근무 신청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 언젠가 쿠팡 오후조 근무는 어떨지 궁금해져 지원해 보기로 했다. 참고로 쿠팡은 근무와 근무 사이 최소 11시간이 지나야 다음 근무가 가능하다. 예로 주간조 일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오후조 일을 하는 것은 안 된다. 또는 반대로 그날 오후조 일을 마친 다음 잠깐 자고 일어나 바로 주간조로 출근하는 것도 안 된다.

해당 부분을 참고해서 주간조 근무 텀이 완전히 지나고 오후조에 지원했는데 확정 문자를 받아 출근할 수 있었다. 오후조 출근은 셔틀버스 시간부터 생소했다. 주간조 때는 아침 일찍 집을 나와 버스에 탔지만 오후조 출근 때는 오후 4시 반 정도에 탑승해야 했다. 센터 식사도 자정 무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식사는 오후 4시 정도에 미리 마쳐 두었다.

 

어느 퇴근길

오후 버스로 센터에 도착해 보니 출근 과정은 주간조와 같았지만,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서 작업장을 나가는 주간조 작업자들의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오후조로 출근한 만큼 주간조 작업자들이 떠난 작업장에서 바로 일을 시작했다. 시간대는 낯설었지만, 예상했던 대로 하는 일은 주간조와 별 차이는 없었다. 차이가 있었다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낮이 아닌 저녁이었다는 점이 달랐다.

계속 일하다 보니 어느새 자정에 가까워져 식당으로 이동했다. 창밖은 이미 깜깜해졌고 기온도 점점 떨어졌지만, 따뜻한 밥을 먹고 휴게실에서 쉬고 있으니 괜찮다고 느꼈다. 다만 이 시간에 식판을 가득 채운 식사를 하는 것은 무척 생소했다. 자정 무렵에 먹는 밥은 저녁밥일까? 야식일까 ㅎ

식사와 휴식을 마치고 작업장으로 복귀하고 보니 이제 새벽 시간이 되었다. 익숙한 작업을 반복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점점 눈꺼풀이 내려가더니 졸음이 왔다. 아무리 센터 일이 익숙하다고 해도 원래 자는 시간에 일하면 졸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버티니 시간도 흘러서 퇴근할 수 있었다. 6층 인도인접장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돌렸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캐비닛에서 짐을 챙겨 셔틀버스를 탔는데 모르는 사이에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주간조로 일할 때도 피곤해서 자주 잠들었는데 오후조로 일했을 때는 졸려서 더 깊이 잠들었던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 집에 도착한 다음에는(사람들이 내릴 때 간신히 눈이 떠졌다)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바로 잠자리에 들기 바빴다. 그리고 5~6시간 지났을까. 오전 10~11시쯤 부스스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다.

오후조 시간대는 이날 말고도 몇 번 더 나갔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역시 주간조보다 높은 급여와 오전·오후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반면 단점은 일할 때 주간조보다 피곤하고 생활패턴이 바뀌는 점이라고 느꼈다. 아무래도 새벽 이후로 많이 졸리다 보니 평소와 똑같은 일을 해도 조금 더 피곤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물론 오후조 근무를 계속했다면 야간 생활에도 적응해서 주간조 못지않게 근무가 수월하다고 느꼈을 텐데 오후조 근무는 오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주간조보다 높은 급여와 개인 시간이라는 장점은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오후조 근무가 궁금한 사람은 단기직으로 먼저 신청해서 도전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단, 위에서 작성하였듯이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겠고 혹시 근무 후 시간대가 잘 맞지 않는다고 느끼면 주간조 근무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