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매크로 댓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네이버가 아닌 티스토리를 선택했다면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닐까 한다. 네이버도 자체 광고 시스템인 애드포스트가 있기는 한데 수익률이 애드센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다. 즉 똑같은 방문자 수를 모은다고 해도 수익 측면에서는 애드센스의 압승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카카오는 23년 6월 27일 이후 운영 안정성을 이유로 모든 애드센스 적용 티스토리 블로그에 자체광고를 붙였고 여기서 나온 수익은 모두 가져간다. 그렇다 보니 유저 수익 감소 현상은 현실로 나타났고 자체광고 정책 이전보다 수익 측면에서 불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활성 티스토리 블로그가 많은 것은 그래도 애드센스가 애드포스트보다 낫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티스토리 애드센스 수익을 높일 수 있을까.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트래픽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로 글을 써야 하고 그 내용도 양질로 잘 써야 체류 시간을 높여서 광고 수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쓰면 안 되는 이유

아쉽지만, 아무리 키워드를 잘 찾고 양질의 글을 잘 쓴다고 해도 방문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가장 큰 이유라면 티스토리 글이 바로 노출되는 다음 Daum 포털 이용자 수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90년대 말 등장해서 한 때 국내 40%가 넘는 검색 점유율을 차지했던 다음이지만, 지식 in 서비스를 앞세운 후발주자 네이버에게 점유율 왕좌를 내주게 되었다.

그렇게 매해 국내 점유율 하락에는 가속도가 붙더니 이제 3%대를 간신히 유지하게 되었는데, 올해 하반기 기사에 따르면 3.88%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bing보다도 순위가 내려갔다고 한다. 물론 국내 3%라고 해도 이용자 수 자체만 보면 개인 블로거가 무시할 수준은 아닌 데다 티스토리 작성 글이 구글과 네이버에도 노출되는 만큼 아직 희망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문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조급함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시작한 뒤 애드센스 승인만 받으면 하루 10$ 20$ 50$..처럼 수익이 많이 들어올 것 같은데 막상 들어오는 건 하루 0.01$ 정도가 보통이다. 블로그를 부업 수단으로 보고 시작하면서 기대했던 수익이 있었는데 실제 수익은 여기에 훨씬 미치지 못하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어쩌면 네이버의 서로이웃처럼 상대 블로그에 댓글과 좋아요 공감을 남기면 답방을 받아서 순수 검색 유입자 말고도 방문자 수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끔 있는 것 같다.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이 티스토리 블로그에 로그인하면 누가 댓글을 남겼다는 알림 창 아이콘에 불이 나 있을 때가 많다. 그럼 과연 이 알림들은 순수한 방문자들이 남긴 것일까.

스팸 댓글 휴지통 보내기

예상했겠지만, 99%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작성한 로봇 댓글이다. 다행히 티스토리에서도 반복적인 스팸 댓글은 자동으로 휴지통으로 보낼 수 있게 업데이트해 두었고 대부분 휴지통에 들어간다.

https://notice.tistory.com/2661

[안내] '스팸 댓글 휴지통 보내기' 기능 신설

그런데 유저 입장에서 이런 댓글을 보면 솔직히 짜증이 나기 쉽다. 글 맥락과 전혀 맞지도 않고 무슨 구독을 했다느니 광고를 클릭했다느니 하면서 전부 자신의 블로그에 온 다음 광고 한 번만 클릭해 달라고 구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스팸 댓글 휴지통 보내기

여기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가린 이 사람도 보자. 요즘 매크로 댓글을 활발하게 남기는 사람인데 몇 분 단위로 로봇이 블로그에 방문해서 아무 글에나 댓글을 써서 자신의 블로그 방문과 광고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블로그 초보자라면 혹 하는 마음이 들 수 있는데 모두 매크로 댓글인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혹시 애드센스 운영 초보자라면 꼭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이 있는데 의미 없는 광고 클릭은 애드센스 계정 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이다. 혹시 누군가가 자신과 서로이웃(티스토리는 이웃 대신 구독)을 하고 답방하면서 광고 클릭하자고 권해도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애드센스의 운영 주체인 구글은 바보가 아니다. 광고주들로부터 비싼 돈을 받아서 광고를 내고 있는 만큼 광고주 보호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의미 없는 광고 클릭이나 혹은 자신이 자신의 블로그 광고를 클릭하는 것을 IP 추적 같은 방법으로 찾아낸다.

정리하면 매크로를 돌려서 아무 블로그에나 의미 없는 댓글을 남기고 자신의 블로그로 와서 광고 클릭을 유도하는 이런 유저들은 생태계를 교란하는 황소개구리와도 같다. 구글과 광고주들에 대한 어떤 생각이나 이해조차 없으며 그저 자신의 수익 증가만 생각하는 매우 이기적인 행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이 많아지면 의미 없는 광고 클릭이 늘면서 당연히 광고주 입장에서는 구글에 헛돈을 쓰는 것이니 점점 구글을 찾지 않는 결과로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그럼 결국 피해는 블로그에 광고를 게시하는 모든 티스토리 유저에게 돌아온다. 즉 다음 검색 포털 점유율도 줄고, 광고주 입찰도 줄고, 시장의 파이 자체가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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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몽 '매크로'

여기까지 글을 읽었다면 이래도 매크로를 돌려서 자동 댓글을 남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마음먹으면 크몽 같은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은 쉽게 구할 수 있다. 개발 지식이 없어도 판매자 가이드를 따르면 사용은 어렵지 않을 텐데 매크로 댓글에 짜증을 느끼는 티스토리 유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https://notice.tistory.com/2659

[중요] 스팸 댓글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팸 댓글 삭제 공지

그리고 전에 티스토리 팀에서도 스팸 댓글 삭제 공지를 했는데, 의미 없는 댓글 작성이 반복되면 로그인 제한 같은 계정 규제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도 방문 유도 스팸 댓글이 달리면 신고를 하고 IP를 차단하고 있다.

매크로를 돌려서 공감을 남기고 자동 댓글을 남기면 과연 방문자 수가 급증할 수 있을까? 오히려 자동 댓글에 반감을 느낀 유저들로부터 신고러쉬를 받아서 계정 규제를 받을 확률만 올라간다고 본다. 그래서 블로그를 계속 운영하려면 매크로 사용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 그런데 이 글에도 분명히 매크로 댓글은 어김 없이 달릴 것이다 ㅎ

참고 글

티스토리 블로그 매크로 스팸 댓글 신고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