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노푸를 시작한 시간은 4개월을 넘긴 126일을 향하고 있었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아서 환경에도 기여하고 화학 성분으로부터 두피와 모발 개선이라는 효과를 기대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아쉽게도 4개월 넘게 물 노푸를 했음에도 두피와 모발에는 어떠한 좋은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머리 감을 때 두피 스크럽을 열심히 해도 기름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아서 모발과 손에 끈적임이 남았다. 그래서 온라인에 보이는 '노푸 후 좋아졌다'는 후기 글에도 신뢰가 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126일이면 18주라서 확실히 짧은 기간이 아니다. 그리고 저녁에 머리를 감아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름이 심한 날도 적지 않아서 하루 두 번 머리를 감을 때도 많았지만, 정말 기름 코팅을 빼면 딱히 얻은 것은 없다. 기름에도 불구하고 노푸를 지속한 데 대한 인내심이 늘었다고 해야 할 판이다.
이미 추운 겨울이 되었던 지라 머리 감는 물로 온수를 자주 사용했는데 확실히 냉수보다는 기름 제거에 좋은 느낌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효과는 미미했다. 만약 평소 두피질환이 있어서 샴푸 자체가 맞지 않았다면 노푸 이후 두피가 호전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평범한 두피에는 기름 효과만 발생해서 왠지 노푸에 회의감이 들었다고 할까. 이제 기름 머리에도 한계가 온 것 같아서 슬슬 노푸 지속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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