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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노푸 후기

노푸 200일 후기 95일 차. 염색과 파마를 해도 좋을까

by 비르자이 2025. 4. 16.

노푸를 시작하기 얼마 전 머리 전체를 갈색으로 염색했는데, 점점 머리가 자라면서 검은 뿌리도 몇 센티미터 이상 누적되었다. 만약 노푸가 아니라면 고민 없이 뿌리 염색이나 전체 염색을 진행한 다음 샴푸로 씻어내면 그만이다. 만약 노푸 중에 염색을 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100% 물만으로는 염색약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 없다. 이건 파마도 마찬가지인데 제대로 씻어내지 않은 약품 성분은 머리에 남게 되고 곧 자극이나 가려움 등 각종 두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는 머리 끈적임이나 냄새가 심해질 수 있고 잔여물을 샴푸로 헹구지 않아서 시술 결과도 잘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생긴다.

그래서 염색이나 파마는 미리 진행해야 하고 노푸 중간에 추가 시술도 어렵다고 보면 되겠다. 다만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헤나(Henna) 염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원래 헤나는 시술을 마치고 샴푸가 아니라 물로 헹구는 것을 추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제품에 따라 시술 방법은 다를 수 있고 특히 기름 코팅이 된 노푸 머리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노푸 95일 차

일반 염색 기준으로 중간에 머리가 자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95일 차 사진을 보면 안 그래도 머리에 기름 코팅이 되어 있는데 검은 뿌리가 많이 자라나서 썩 보기에 좋은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노푸 전 파마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시술을 해도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두피 기름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머리 모양을 잡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파마는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이후 노푸 중에도 드라이기나 고데기로 스타일을 잡으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노푸도 3달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 두피와 모발 개선 효과는 없고 기름이 늘어났다. 비교를 위해 노푸 초반 사진을 아래 첨부하였다.


노푸 11일 차
노푸 95일 차

11일 차 머리는 사진만 보면 샴푸를 사용한다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비주얼로 보인다. 반면 아래 95일 차는 안쪽 검은 머리에 기름 코팅이 되어 있는 모습을 숨길 수 없다.


노푸 11일 차
노푸 95일 차

두 번째 비교 사진도 얼추 비슷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95일 차 사진의 초점이 조금 나가 있기는 한데 그래도 머리 안쪽의 기름 코팅은 느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안 감은 머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스타일링을 하면 그래도 좀 살아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