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시에서 사는 사람은 상관없겠지만, 농촌 지역 닭을 키우는 곳이라면 매일 새벽마다 닭이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도대체 닭은 알람 시계도 없는데 어떻게 매일 새벽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우는 것은 왜 때문일까? 닭이 새벽에 우는 것은 닭 신체 구조와도 관련 있는데 아래 2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닭의 특이한 신체구조
닭의 뇌 속에는 '송과체 혹은 송과선(pineal Gland)'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한다. 멜라토닌은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데 밤에는 분비량이 늘어나고 낮에는 줄어드는 것으로 인체에도 꼭 필요한 호르몬이기도 하다. 닭은 해가 뜰 무렵이면 뇌 속의 송과체를 통해서 빛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멜라토닌이 줄어들어서 잠에서 깨어나면 하루의 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즉 닭이 우는 건 빛의 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이고 만약 닭을 어두운 공간에 가두면 날이 밝아도 울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닭 울음 소리는 계절에 영향을 받는데 이건 계절에 따라 해 뜨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이나 여름처럼 해가 빨리 뜨면 닭도 일찍 일어나서 울고, 반대로 가을이나 겨울에는 닭이 우는 시간도 늦어진다.
닭은 사회성 있는 동물
새벽에 일어난 닭이 우렁차게 우는 것은 닭이 무리생활을 하는 것과도 연관 있다. 닭이 우는 건 무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영역을 과시하는 이유 때문이다. 이건 무리 내 다른 수탉에게 경고를 보내고 암탉을 보호하려는 목적인데, 다른 닭들도 울음소리를 듣고 반응한다고 한다.
또한 수탉의 울음소리는 암탉에게 구애할 때 내는 신호이기도 해서, 우렁찬 울음 소리는 암컷에게 건강함과 우월한 수컷성을 어필하는 수단이 된다. 결국 울음소리를 통해 번식을 이어간다고 할까. 참고로 새벽마다 우는 건 오직 수탉이며 암탉은 울지 않는다. 암탉은 수컷처럼 영역 과시나 구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인데 평소 필요할 때는 울음소리를 내서 무리 내 다른 닭과 소통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예전부터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미신과도 같은데 바로 과거 여성의 사회 활동을 제한하고 남자에게 순종하는 태도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 조선시대나 그 이전부터 생겨난 풍습인 듯한데 지금은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활발하니 이 말을 함부로 쓰면 꼰대나 가부장적인 남성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사실 암탉은 알을 낳아서 번식을 이어가고, 농장주와 소비자에게는 계란도 선물하는 귀중한 존재이다. 그래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번영하고 풍요로워진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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