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가야는 서울 이화여대 근처에 있는 일본식 라멘 맛집으로 가게 주인은 일본 오사카 현지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다년간 지금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SBS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에게 맛으로 인정받는 장면이 나오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바 있다.
식당 위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약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식당 자체가 골목에 있다 보니,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동차는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가야가야 (がやがや)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5길 7-3
지하철 : 이대역 2호선 2번 출구
영업시간 : 매일 11:00~20:00
브레이크 타임 : 14:50~17:00
라면 가격 : 1만~1만 원 초반 (사이드 메뉴 있음)
배달 여부 : 매장 내 식사 (배달 안됨)
방문 일자 : 24년 9월
유튜브 : 바로가기 (라멘 먹고 카시라)
인스타그램 : 바로가기
가야가야는 골목에 있다. 이대역 2번 출구로 나와 직진 후, 대현문화공원에서 왼쪽으로 돈 다음, 한 블록 정도 이동해 골목 계단을 내려오면 된다. 방문 당시 브레이크 타임(14:50~17:00)이라서 가게 문 앞에 '대기' 안내와 긴 의자가 있었다. (가게 앞 골목 폭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가게 사진은 비스듬하다)
오픈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간판 왼쪽 스피커에서 일본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참고로 일본 방송은 가게 안에서도 계속 나왔는데, 가게 인테리어와 음식까지 더하면 이곳은 일본이나 다름없다. (들어갈 때도 일본어로 '이랏샤이마세 : 어서 오세요' 인사해 주심)
잠시 뒤, 직원 분의 안내를 받고 가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가게 내부에는 크게 2, 4인용 테이블 몇 개와 1인석, 오픈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정한 뒤 직원 분에게 주문하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로 키오스크나 테이블 메뉴판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물은 수도관 옆 손잡이를 돌리면 나옴)
1인석에 앉으면 바로 앞 벽에 메뉴판이 붙어 있다. 가장 기본인 돈코츠(돼지뼈) 라멘이 10,000원부터 시작하고 야사이(야채)나 차슈, 미소(된장) 라면을 주문하면 가격이 조금 더 오른다. 이 정도 가격대면 요즘 물가를 생각했을 때 무난한 편이지 않을까 싶다.
- 돈코츠 미소 야사이 라멘 (돼지뼈 된장 야채 라면) 순한 맛 (매운맛 선택 가능)
- 멘타이코 고항 (명란젓 밥)
- 아지츠케 타마고 (맛 계란)
주문을 마치면 새콤한 부추무침과 쫄깃한 단무지가 기본으로 나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메뉴도 받을 수 있었다. 방문 당시 몰랐는데 지금 글을 쓰면서 메뉴판을 보니 계란이 기본으로 포함 안되어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도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라멘에 계란 반 개는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을까? 지금 와서 보니 아쉬운 부분이라고 느낀다. 계란 반 개를 포함한다는 전제로 했을 때, 가야가야의 돈코츠 라멘 가격도 10,000원이 아닌 10,500원이 된다.
하지막 막상 계란을 반으로 갈라서 먹어 보니 1,000원 추가 요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전에 갔던 다른 라멘집은 계란이 거의 완숙이 돼서 나온 곳도 있는데 그런 계란을 기본으로 포함하느니, 차라리 반숙 아지츠케 계란을 1,000원 주고 추가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반숙을 싫어하는 사람은 반대로 아쉽다고 느낄 수 있다)
이날 주문한 메뉴 후기를 남겨 보면 아래 몇 가지 포인트로 정리할 수 있다.
1. 국물 : 살면서 일본 라멘을 그렇게 엄청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일본 현지 포함) 여태 먹어 본 라멘 중에서는 국물이 정말 깊고 진하다고 느꼈다. 뭐랄까, 그렇게 과하지도 않고 부드러워서 다른 재료와 조화가 잘 되는 느낌이었다.
2. 야채 : 면 위에 올라간 숙주나 파에서 불맛이 잘 살아있다. 향도 그렇지만 입에 넣자마자 불맛을 느낄 수 있다.
3. 면 : 딱딱한 느낌이나 퍼진 느낌은 전혀 없었고 적당히 잘 삶아서 탱글탱글한 느낌이 살아있었다.
4. 밥 : 원래 국물에 말아먹으려고 주문했는데, 예상외로 명란젓이 밥도둑이었다.
5. 기타 : 주문한 음식은 모두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미소 (된장) 국물은 살짝 짜다고 느꼈다. 여기에 명란젓도 맛이 약하지 않은 편이라서, 만약 미소라멘 매니아가 아니라면 미소 대신 가장 기본인 돈코츠 라멘을 추천한다.
그리고 차슈(돼지고기)가 1장인 것은 아쉽다고 느꼈다. 맛과 식감은 훌륭했지만, 2장이 아니라서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물론 더 많은 차슈가 필요하면 라면을 차슈멘으로 하거나 추가 차슈를 주문하면 된다.
전에 골목식당 방송을 보고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이대 근처에 볼 일이 생겨서 들를 수 있었다. 지하철로 접근하기 좋고 가게도 일본 느낌에 맛도 일품인 일본식 라멘이 생각난다면 들러볼 만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방문 당시 가게 사장님은 부재중이었는데 대신 이 분 유튜브 채널을 보니까 엄청 끼도 많으신 것 같다.
누구나 가능한 일본인처럼 말 하는 법 초급 과정
골목식당 1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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