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푸 200일 후기 87일 차. 미용실에 가도 괜찮을까
평소 짧은 머리를 유지할 때 3~4개월에 한 번씩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정리했던 것 같다. 노푸를 하고 나서 머리 전체에 두피 기름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머리가 안 자라는 것은 아니었다. 노푸를 시작한 지 3달 가까이 되었을 때 문득 머리가 많이 자랐다고 느꼈고 미용실에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연 이 머리 상태로 미용실에 가는 것이 괜찮은지 잘 몰랐다. 우선 겉으로 보이는 기름 코팅도 그렇지만, 가까이 왔을 때 헤어 디자이너에게 두피 냄새가 민폐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떡진 상태의 노푸 머리를 커트했을 때 과연 결과가 잘 나올지도 알지 못했다.
미용실에 들르다
머리에 두피 기름이 많아져서 그런지 머리도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고 결국 가까운 미용실에 들러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머리 상태에 관한 걱정은 모두 기우였다고 보는데 노푸 이야기를 먼저 하고 나서야 디자이너 분도 알았다고 했다. (물론 겉으로 봤을 때 안 감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대화를 이어가다가 두피에서 냄새가 나는지 물어봤고 이 분이 코를 가까이 대고 확인한 뒤 한방 비슷한 냄새가 난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 냄새는 멀리 퍼지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커트를 마친 후에는 물 샴푸를 요청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손에 찝찝함이 남을 것이 뻔해서 역시 직접 하는 것이 맞다. 늦었지만 디자이너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물 샴푸 후 스타일을 잡으니 그래도 혼자 만지는 것보다는 결과가 잘 나온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결론은 평소 노푸를 할 때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아예 감지 않거나 손질을 대충 하면 상태가 안 좋게 나오는 법이라 잘 감고 잘 손질해야 하겠다.